BYD 아토3: 2025년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중국 전기차

2025년 1월 16일,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업체인 중국의 BYD가 한국 승용차 시장에 첫 모델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를 출시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토3의 주요 특징과 경쟁 모델과의 비교를 통해 이 차량의 장단점을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BYD 아토3

차체 크기 및 디자인

아토3는 길이 4,455mm, 너비 1,875mm, 높이 1,615mm, 휠베이스 2,720mm의 차체 크기를 자랑합니다. 이는 동급 경쟁 모델인 현대 코나 일렉트릭(4,355mm/1,825mm/1,575mm)과 기아 EV3(4,300mm/1,850mm/1,560mm)보다 전반적으로 큰 크기입니다.

디자인 측면에서 아토3는 BYD의 '드래곤 페이스 3.0'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습니다. 전면 그릴과 헤드램프는 용의 얼굴을, 측면 D필러는 용의 비늘을, 주간주행등은 비상하는 용의 수염을 형상화했습니다. 아우디와 알파로메오의 전 수석 디자이너인 볼프강 에거가 이끄는 BYD 글로벌 디자인 팀의 작품으로, 유럽차에 뒤지지 않는 세련된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성능 및 배터리

아토3는 60.48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는 코나 일렉트릭의 스탠다드 모델(48.6kWh)보다 크고 롱레인지 모델(64.8kWh)보다는 작은 용량입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국립환경과학원 인증 기준 상온에서 321km(도심 349km, 고속도로 287km)이며, 저온에서는 309km(도심 306km, 고속도로 311km)입니다.

가속 성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3초가 소요됩니다. 급속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9~39분이 걸리며, 이는 경쟁 모델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실내 공간 및 디자인

아토3의 실내는 경쟁 모델들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12.8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하며, 이 디스플레이는 가로 또는 세로로 회전이 가능합니다. 이는 디지털 디바이스와 같은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줍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개성 넘치는 요소들로 가득합니다. 누운 원기둥 형태의 공조기 송풍구, 고무줄을 기타 줄처럼 배치한 도어 포켓 장식 등 귀엽고 감각적인 디자인 요소들이 눈에 띕니다. 이는 깔끔하고 아늑한 감각을 강조한 국산 경쟁 모델들과는 차별화된 접근입니다.

 

BYD 아토3

트림 및 가격

아토3는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기본형 모델의 가격은 3,150만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정부 보조금을 적용하면 2천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쟁 모델과의 비교

아토3는 현대 코나 일렉트릭, 기아 EV3, 니로 EV 등과 경쟁 관계에 있습니다. 차체 크기면에서 아토3가 가장 큰 편이며, 특히 휠베이스가 길어 실내 공간이 넓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경쟁 모델들의 중간 정도 수준이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다소 짧은 편입니다. 그러나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니로 EV보다 약 1,700만 원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BYD 아토3

주행 성능 및 승차감

아토3의 주행 성능과 승차감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60kWh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의 경우 WLTP 기준 약 420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했습니다. 이는 실제 도로 주행 시 충분한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승차감 측면에서는 넓은 실내 공간과 긴 휠베이스가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합니다. 특히 도심 주행 시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 특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BYD 아토3

결론

BYD 아토3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한국 시장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넓은 실내 공간, 충분한 성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대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경쟁 모델들에 비해 다소 짧은 점과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 낮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아토3는 한국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BYD가 한국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이에 대한 국내 자동차 업계의 대응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주목됩니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는 결국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의 폭을 제공할 것이며, 이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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